보성 쇠실 김구 은거가 자주독립 감나무 노벨문학상을 탄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국경의 긴 터널을 빠져나오자 설국이었다’의 설국은 왜국 ‘니키타현’이다. 풍광과 품질 좋은 쌀의 고을이지만, 1922년 8월, 조선인 노동자 집단학살 피의 고장이니 혈국이기도 하다. 당시 여기 ‘시나노가와’댐 공사장 8백여 인부는 주로 경남 일대의 농민이었다. 그때 밀양에서 온 19살 김갑철은 도망가다 잡혀 온몸 10여 군데를 쇠갈고리에 찍힌 뒤 눈구덩이에 나체로 묻혔다. 또 우윤성 등 3인도 벽돌 찍는 틀 속에 나체로 넣어져 인간벽돌이 되었다. 그렇게 사망자만도 1백여 명인 이곳은 하얀 눈 나라의 붉은 핏빛 ‘지옥의 계곡’이었다. 이 끔찍한 만행을 ‘박열’ 등 ‘흑도회’가 밝혔고, ‘한바’라는 합숙소에 죄수처럼 갇혀 하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