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어변당 박곤 은행나무 한여름 땡볕이 눈부신 날 어변당을 찾았다. 밀양시 무안면 소재지에서 동남쪽으로 2km쯤 가니 오른쪽으로 직각으로 길이 꺾인다. 그 들녘 한가운데 길로 들어서니 눈앞의 산봉우리가 좌우로 두 날개를 펼치고 있다. 봉황이 알을 품고 있으니, 어변당이 있는 연상리 상당동이 바로 그 알의 마을이다. 이곳은 조선 초기의 무장 박곤 장군이 무예와 학문을 닦으며 살던 곳이다. 또 어변당의 적룡지와 함께 그를 기리는 덕연서원이 있다. 박곤은 밀성 박씨 태사공파 박언부의 11대손이다. 이곳 연상리로 이주해온 박의번의 둘째 아들로 고려 공양왕 3년(1391년)에 태어났다. 박곤은 효성이 지극했다. 부모를 위해 작은 연못을 만들어 물고기를 길렀다. 어느 날 꿈에 붉은 옷을 입은 노인이 ‘효성에 감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