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산청 문익점 목화소나무 목화는 식물 이름이고 두 번 꽃이 핀다. 초여름부터 피는 첫 다섯 꽃잎은 처음엔 하얗지만, 점차 붉어져 다래라는 열매가 된다. 이 다래는 농부에게는 돈이고 아이들에게는 달착지근한 간식거리다. 두 번째 꽃은 다래가 다섯 갈래로 벌어진 하얀 솜꽃으로 면화(棉花)이다.여기서 씨앗을 빼낸 솜에서 실을 뽑아 옷감을 만들면 면(綿), 무명, 명이라 한다. 남쪽 지방에서는 목화를 ‘미영’이라고도 한다. 무명은 목면(木綿)의 중국어인 ‘무멘’의 음차인 듯싶으나 목화솜에서 실을 뽑는 실 잣는 기구 ‘물레’는 발명자인 문익점의 손자 문래(文萊)와 문영(文英)의 이름에서 유래한다.우리의 의생활에 일대 전환기를 가져온 이 목화는 고려말 문익점이 중국에서 들여온 것이다. 물론 이보다 앞서 백제 위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