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틀막과 공업용 미싱 러시아 정교회 대주교가 섬의 신자를 가르치기 위해 나섰다. 그렇게 기도와 기도문을 가르치고 하루 일을 마칠 즈음 세 사람의 은자가 찾아 왔다. 나이도 많고 문맹인 그들은 예배의식도 모르고 그냥 떠오르는 대로 기도한다고 했다. 대주교는 크게 나무라며 예배의식과 기도문을 가르쳤지만 날이 저물도록 배우지 못한다. 대주교는 이런 무식한 자들이 어찌 덕망 있는 은자냐고 혀를 차며 배를 타고 떠난다. 그때 바다가 환해지며 세 은자가 바다를 달려온다. 기도문을 잊었으니 다시 가르쳐달라고 간청한다. 이 이야기는 톨스토이의 민화인 ‘세 은자’이다. 너희에게 죄는 얼마든지 털 수 있는 몸의 먼지이고, 우린 법 조항에 있건 없건 어떤 짓을 해도 무죄라는 자들의 세상에서 톨스토이의 민화 ‘세 은자’가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