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요 ‘성주풀이’의 ‘낙양성 십리허에 높고 낮은 저 무덤은. 영웅호걸이 몇몇이며 절세가인이 그 누구냐’라는 노래 가사 속 무덤은 중국 허난성 뤄양시의 망산이다. 이 망산은 중국 고대 9개 왕조의 수도인 뤄양시 북쪽 10여 리의 해발 300여m, 동서로 100여㎞에 이르는 산줄기이다. 이곳에 후당 이전의 황제릉 24기를 비롯 청나라에 이르기까지 수십 만기의 무덤이 있다. ‘성주풀이’가 귀에 익어서가 아니라, 우리에게 노래 속 북망산은 낯설지 않다. 백제 의자왕과 아들 부여융, 흑치상지와 아들 흑치준, 고구려 연개소문의 둘째와 셋째 아들인 남생과 남산, 남생의 둘째 아들 헌성, 연개소문의 고손자 비 등이 묻혀 있기 때문이다. 이들 무덤 유적과 유물이 중국에 있는 것이 참으로 비통하지만, 어찌 보면 다 자업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