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 매천사 황현 오동나무 황현(1855∼1910)은 조선 말기의 선비이다. 본관은 장수, 자는 운경. 호는 매천이다. 어린 시절부터 학문을 익혔으며 과거 응시차 상경한 서울에서 강위, 이건창, 김택영 등과 교우했고, 이들을 한말 한문학의 4대 문장가라 부른다. 무엇보다 황현은 1910년 경술국치에 왜인이 국권을 침탈하자 자결했다. ‘나라가 망한 날 선비 한 사람도 죽지 않는다면 어찌 애통하지 않겠는가. 나 위로는 한결같은 마음의 아름다움을 저버리지 않았고 아래로는 평소 읽은 글의 의리를 저버리지 않을 뿐이다. 아득히 오랜 잠에서 깨어나 참으로 통쾌함을 깨달으니 너희는 너무 슬퍼하지 말지어다.’ 이때 황현이 동생에게 남긴 ‘유자제서’의 일부이다. 또 다음은 황현이 남긴 ‘절명시’ 4수의 일부이다. ‘고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