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 무령왕릉 무령왕 반송 1971년은 7월 초까지 이어진 장맛비가 자주 많이 내렸다. 이에 웅진백제(475∼538)의 왕릉급 무덤인 송산리 5호와 6호 고분의 벽화 훼손을 우려해 7월 5일 왕릉 뒤에 배수로를 냈다. 그때 괭이 끝에서 돌소리가 났다. 조심스레 캐보니 벽돌이었는데 6호분과 다른 무늬였다. 그 벽돌을 따라 파내려 가니 아치 모양의 입구가 나왔다. 새로운 무덤이었다. 6일 황급히 조사단을 꾸렸으나, 7일에 또 비가 내려 8일에야 발굴에 나섰다. 아침 일찍 발굴을 재개해 오후 4시 15분께 무덤문을 열었다. 이때 펑 소리와 함께 무덤에서 휜 연기가 나왔다. 그리고 곧 두 개의 지석을 통해 이 무덤의 주인이 백제 무령왕(461~523)과 왕비의 무덤임을 확인했고, 다음 날 오전 8시 무렵 벽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