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 옥종면 강민첨 은행나무 거란족은 고구려와 발해의 옛 땅은 물론 몽골까지 차지하며 요나라를 세운 북방 기마민족이다. 이 거란족이 크게 3번 고려에 쳐들어왔으니, 993년(성종 12)의 1차, 1010년(현종 원년)의 2차, 1018년(현종 9)의 3차가 그것이다. 이때의 영웅이 강감찬이다. 거란과의 2차 전쟁 때에 모두가 항복을 말했으나, 강감찬은 끝까지 싸울 것을 주장했다. 이에 현종은 ‘강공책을 쓰지 않았으면 우리 모두 좌임(左衽)이 되었을 것이다.’며 강감찬을 문화평장사에 임명했다. 좌임은 ‘옷깃을 왼쪽으로 여민다’이니 곧 머리 풀어헤치는 거란족을 가리킨다. 이렇듯 거란 대신 여진이 북방의 패자가 되게 한 강감찬의 귀주대첩, 수나라를 무너뜨린 을지문덕의 살수대첩, 왜의 도쿠가와 막부시대를 연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