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옥포 조선소 용접공 소나무 청해, 압해, 진해는 앞글자는 다르지만, 그 뜻은 같음이다. 장보고는 남북국 말기의 청해진 대사이다. 청해는 ‘맑은 바다’이니, 안심하고 항해함이다. 후삼국 시기의 능창은 장보고의 위업을 압해도에서 이었다. 별명이 수달인 능창의 바다 압해는 ‘바다를 누름’이다. 왜구 등의 해적을 누름이니, 어부는 물때 맞춰 고기 잡고, 상인의 장삿배는 풍랑을 피해 가고 오면 됐다. 경남 창원시 진해구의 군항은 한국 해군의 모항이다. 1912년 일본이 한국을 병탄하고 곧 군항을 만들었으나, ‘바다를 제압한다’는 진해의 역사는 고려부터이다. 고려 현종 9년인 1018년에 진주에 속했다는 기록으로 보아 진해현의 시작은 고려 초기로 여겨진다. 여기에 일제가 해군기지를 만든 것은 다분히 의도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