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의성 고운사 최치원 벚나무 최치원은 남북국 시대 말 신라 경주에서 태어나 신라를 넘어 발해와 당나라까지 문명을 떨쳤다. 남겨놓은 글, 사상, 행적은 후세의 귀감이 되고, 승화되어 민간 신앙, 설화가 되었다. 누구나 아무나 이룰 수 있는 업적이나 역사가 아니다.봄이 무르익어 가는 날, 고운의 행적을 찾아 경북 의성에 이르니, 최치원문학관이 있다. ‘바람 타고 꾀꼬리 소리 머리 위에 요란하고/ 해 기우니 꽃 그림자 수풀 속에 넘어지네.’ 최치원의 ‘봄날’을 떠올리며 문학관을 들러 가운루와 우화루를 지었다는 고운사에 이른다.시냇물 소리 정겹고, 달큼한 봄바람에 벚꽃이 화사하게 나그네를 반긴다. 고운사(高雲寺)는 신라 신문왕 1년인 681년 승려 의상이 창건했다. 이 사찰에 최치원이 여지, 여사 두 승려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