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2 3

뉴욕타임스 1면

뉴욕타임스 1면 살다 살다 별꼴을 다 본다는 말이 있다, 별 볼 일 없다의 별은 하늘의 별이지만, 이 별꼴의 별은 ‘별의별’이니, 법 용어로는 곧 잡범이다. 그러니까 별꼴을 다 본다는 말은 별의별 희한한 잡범을 다 본다는 말이다. 지난 2022년 9월이다. 미국 의회를 방문하고 나오며 윤 대통령은 ‘국회에서 이 ××들이 승인 안 해주면 OOO 쪽팔려서 어떡하나’라고 했다. 이 일로 국힘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챙기는 ‘동료 시민’은 그만두더라도 온 나라 백성이 한동안 듣기 평가에 빠졌다. 그 뒤 숱한 우여곡절, 외교부의 법원 제소에 지난 1월 22일 1심 판결이 났다. ‘법정 수화 통역 거부, 장자연 사건 보도 언론사 패소’ 등 판결의 판사 성지호는 정정보도 판결을 했다. 이보다 앞서 신원을 밝히지 못하는 ..

칼럼 2024.02.21

나주 공산 오득린 호랑가시나무

나주 공산 오득린 호랑가시나무 오득린(1564~1637)은 고려 때 사정공인 오경진의 7세손이며 나주시 공산면 상방리에서 오숭수의 큰아들로 태어났다.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영암, 해남, 목포, 진도를 두루 다니며 전황을 살피고 의병을 일으켜 마을을 지키다, 송희립의 천거로 이순신의 수군이 되었다. 정유재란에 옥포, 당포, 명량, 노량 등 여러 해전에서 큰 공을 세웠다. 왜란이 끝나고 역시 송희립의 상소로 1605년 선무원종일등공신의 녹훈을 받았다. 1598년 노량해전을 앞둔 때이다. 당시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죽고 왜군에게 철수령이 내려졌다. 이를 알고 조명연합군은 고니시 유키나가의 순천 왜교성을 수륙으로 포위했다. 이때 명의 진린은 왜군과 전면전보다 화의 협상을 하면서 뇌물까지 받았다. 그리고 고니시 유키..

부여 가림성 깃발 느티나무

부여 가림성 깃발 느티나무 ‘벌처럼 모이고 고슴도치처럼 일어나 산과 골짜기에 가득 찼다.’ 이 글은 부여국립박물관에 옮겨놓은 당나라 장수 ‘유인원기공비’에 새겨져 있다. 이 글의 벌과 고슴도치는 백제 유민과 부흥군을 일컫는다. 660년 7월 의자왕의 항복으로 백제는 역사에서 사라졌다. 그리고 662년, 신라 문무왕 2년이다. 백제부흥군과의 전투에 나선 나당연합군은 지세가 험하고 견고한 가림성을 피해 곧장 주류성(부안 우금산성)으로 갔다. 663년 마침내 주류성의 함락으로 부흥, 백제의 희망도 마무리되었다. 하지만 그 뒤로도 672년경까지 백제 유민들의 항거가 이어졌으니, 그 중심지가 바로 가림성이다. 이와 관련한 삼국사기의 내용이다. ‘664년 3월, 가림성의 백제 부흥군이 사비성의 신라군을 몰아내고 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