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이 후안무치 굥가일당노마들아
만국평화의 전당 대강당, 휴식 시간이다. 하지만 김삿갓에게 청중의 질문이 이어진다.
청중 / 삿갓 어르신! 쉬셔야 하는데 궁금합니다. 6적은 무엇인가요? 굥거니에 깽원, 뀌혀니, 굥쌍혀, 하언떡쑤, 초에쌍목 이노마들이라는데 맞나요?
김삿갓 / ‘내 손 안에 있소이다’라는 말도 있지만 모든 건 생각하기 나름이오. 하지만 원칙에서 변화하니 모두 6적이긴하오만…. 6적六賊은 번뇌를 만드는 근원 여섯 가지라오. 모양色·소리聲·향기香·맛味·촉감觸·법法 이 여섯 가지가 바로 육진六塵이니 바로 여섯 번뇌오. 이 육진 번뇌가 또 눈眼·귀耳·코鼻·혀舌·몸身·뜻意의 여섯 가지 육근六根 감각을 만나 움직인다오. 그러니까 눈으로 보면 탐심이 생기고, 좋은 소리만 듣고 싶고, 좋은 냄새, 맛있는 음식, 부드러운 감촉, 탐하는 마음이 정당法하다는 바로 그것이 6도적이라오.
청중 1/ 그럼 지금부터 여섯 도적을 시조로 읊겠습니다.
나밖에 모르니 천벌이 뭔지나 알겄냐
경끼 나 부리는 인간말종 추태 그만 두지 못하갔서
원숭이가 진화해 된 게 아니고 넌 그냥 똥통 버러지야
청중 2/ 제가 뒤를 잇겠습니다.
김새는 낯짝만 봐도 삼년 묵은 우거지 토 나온다
기생충 주발충 피 빠는 이 알 서캐구나
현실을 알아라 개붓털 피 빠는 이 알 서캐야
청중 3/ 저도 읊겠습니다.
주가노마야 뾰족 주댕이로 나불대니 니가 대단한 노마 같지
진구렁짝 빠진 털 빠진 생쥐새끼 내란술집 주가노마야
우세스럽다 졸개까지 챙겨 여기 써줘야하니 개털 기생노마야
청중 4/ 저도 한 수 읊겠소이다.
한심스런 말대가리 아니 물뱀 대가리야
덕자는 어디갔노 니 덕은 사람 죽이는 흉덕이다
수천년 역사에 니노마 짓거리 후세에 추태로다
청중 5/ 저도 한 수 읊겠구먼유
최고라고 만들었겠지 니노마 애비애미 미역국 먹었겠지
상놈의 새끼가 상열의 새끼 아니겠느냐
목아지가 모가지 아니겠느냐 이 상놈의 모가지야
청중 6/ 지라고 빠집 안되겠심더.
김새는 일에는 탬버린이 최고임다
거하게 yuji하여 보장지 해보세나
니가 잘나 일색이냐 니는 십팔열썩yuji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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