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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거운 빗방울

무거운 빗방울 타는 가뭄에 괜스레 내 맘도 덩달아 타네. 산불 연기에 숨구멍도 막히네. 그보다 더 징헌것은 헛소리. 밥 한 그릇 다 먹자는 년 70 넘은 농부를 뭐땜시 먹여 살리려 돈을 헛 써야 하느냐는 놈 그게 쌀값 대책이라는 그 년놈이 가뭄보다도 산불보다도 더 징허네 또 어떤 놈은 비엔날레에 미친 년을 오라고 하니 비도 안 오는 비엔날레 이번엔 비가 오는 비엔 날레일까 그 년놈들 헛소리가 빗방울보다 무겁네.

2023.04.05

모지리

모지리 왜국에서 모지리가 기시다와 의장대 사열 받으며 애국가에 그냥 뻣뻣이 서서 눈알만 멀똥멀똥 하긴 부대 쉬어도 모르는 그 모지리에게 뭘 더 바래랴? 하긴 기시다도 그냥 뻣뻣이 서 있었으니 그건 그러려니 한다. 그리고 이어 양국 국기 앞을 지나며 어? 모지리가 태극기 지나치며 가슴에 손을? 어? 저 모지리 가슴에 손도 올릴 줄 아네! 하지만 기시다는 너 인사하냐? 그냥 뻣뻣이 모지리를 쳐다만 보고 이번엔 기시다가 일장기에 고개 숙이는데 어? 이건 또 뭐야? 모지리 고개도 따라서 숙여지네 이 모지라! 너도 기시다처럼 쳐다만 봐야지 안 그래? 이 모지리리리리리이이이이야! 일장기와 태극기를 앞에 두고 서로 합의한 교차 인사였다고 모지리가 바이든이 날리면이라고 또 우기지만 그럼 기시다는 모지리의 태극기 경례 ..

2023.03.18

새해 첫해를 드립니다

2023년 새해맞이 축시 새해 첫해를 드립니다 오늘은 새해 첫해를 드립니다. 넘실대는 시퍼런 파도를 헤치고 오색 이부자리 구름자락 걷으며 두 솟은 바위, 다리 기둥 사이로 조상님 계시는 선산 젖무덤에서 천년 당산나무 품어 안은 불끈 솟는 첫해를 거저 드립니다. 건강, 사랑, 행복을 갖고 싶나요. 취업, 승진, 사업 운이 필요하나요. 아들딸, 대를 이어갈 손주라고요. 그래요, 좋아요, 새해의 첫날이니 지난 한 해 이루지 못한 소망 올 새해에 꼭 이루고 싶은 소망 소망 이룸의 첫해를 거저 드립니다. 오늘은 불끈 솟아 빛나는 둥근해를 누구에게나 원하는 대로 드립니다. 너울 파도 찬란한 첫해 셀 수 없고 풀잎 보석 이슬방울 첫해도 많고 백두산 천지 귀한 첫해도 있고 한라산 백록담 소중한 첫해도 있어. 동서 남해..

2023.01.06

걸견폐요(桀犬吠堯)

걸왕의 개가 요왕을 향해 으르릉댄다 걸왕은 폭군이요 요왕은 성군이니 도리도리가 풍산을 보고 짖음은 주인을 무는 개판 은혜이니 어찌 우습지 않으랴? 개는 짖는 거지만 희대의 굥척 도리도리가 평화의 상징 풍산을 보고 짖으니 개 같은 세상이 아니고서야 어찌 우습지 않으랴? 걸왕 개건 요왕 개건 짖는다지만 뚜껑개, 왈쫑개, 원갱개, 혜행개 수캐, 암캐, 비렁개 온갖 잡개가 짖으니 얼뜨기 *도척개 세상이 여기구나 어찌 우습지 않으랴? *도척개/ 도척의 개인 ‘도척지견’으로 옳고, 그름을 가리지 않고, 밥 주는 자에게 무작정 굴종, 맹종하는 얼뜨기를 이르는 말이다. 또 ‘척구폐요(跖狗吠堯)’와 같은 말로 성왕인 요왕을 보고 짖는 악마인 도척의 개다. 이 도척은 공자가 태어나기 100여 년 전, 중국 춘추전국시대의 ..

2022.12.25

지가 무슨 신데렐라라고

시 지가 무슨 신데렐라라고 술에 취해 운전하고 음주운전 계급장 붙였는데 눈에 뵈는 게 있겠어? 다섯 살 아이도 초등학교 보내자 하지. 내 새끼 아닌데 뭐가 걱정이냐? 늴리리야 늴리리 내 맘대로구나 술에 취하면 그나마 쪼까 되던 판단도 멍충이지 오 좋아, 좋아! 일찍 보내 일찍 학업 마치면 돈벌이 앵벌이도 일찍 시킬 수 있지 늴리리야 늴리리 내 맘대로구나 하긴 자식도 안 낳아본 놈이 뭘 알까? 장관 자리 그저 감지덕지 년인데 시키는 대로 하겠지 쩍벌이 남, 짝찢어 여 짝짜꿍이 눈이 시퍼런데 지가 무슨 신데렐라라고 신발 한 짝을 벗어? 벗어 봤자지.

2022.08.06

논민대학 박사 학위 yuji 기념 자축시 2

논문 심사가 끝나기까지는 논문 심사가 끝나기까지는 나는 아직 나의 굥가를 기다리고 있을 테요 논문심사가 괴수들이 알아서 기는 걸로 끝나는 날 나는 논문 심사를 끝낸 기쁨에 잠길 테요 8월 어느 날, 그 하루 무덥던 날 폭탄주에 토리 보신탕으로 이빨 쑤시니 천지에 양두구육은 자취도 없어지고 토사구팽에 미치던 내 논문 눈 감고 야옹으로 결판났으니 검판새 날고 말면 그뿐, 내 논문 궁합도 코 큰 여, 입 큰 남 대머리 남, 주걱턱 여 있어 열두달을 그냥 도리도리 쩍벌입내다 논문 심사가 끝나기까지는 나는 아직 기다리고 있을 테요, 논명 여자대학 박사 논문 심사를 ※ 혹시나가 역시나 라더니 이제 제 시심은 국민의 열화같은 성원으로 yuji 됐습니다. 역사상 가장 완벽한 창작 창조시인 ‘처서가 오기 까지는’ 발표에..

2022.08.05

논민대학 박사학위 yuji 기념 자축시

처서가 오기까지는 처서가 오기까지는 나는 아직 나의 가을을 기다리고 있을 테요 소나기가 뚝뚝 떨어져 버린 날 나는 비로소 여름을 여읜 설움에 잠길 테요 8월 어느 날, 그 하루 무덥던 날 떨어져 시원한 빗방울마저 마셔 버리고는 천지에 여름은 자취도 없어지고 열받아 미치던 내 여름 서운케 무너졌느니 여름이 가고 말면 그뿐, 내 여름 불타는 더위도 다 가고 말아 열두달을 그냥 섭섭해 우옵내다 처서가 오기까지는 나는 아직 기다리고 있을 테요, 불타는 분노의 여름을 오늘도 비날입니다. 제 시심을 yuji 하고 오래전 받은 논민대학 박사학위를 계속 yuji 하고자 쓴 축시입니다. 한번도 발표된적 없는 순수, 순결무구한 이번 창작시는 김영랑 이후 최대 최고 최상의 국민 애송시가 되어 국민의 국민에의한 국민을 위하는..

2022.08.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