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그네 시인 김삿갓

김삿갓 세태 방랑기 16

운당 2025. 4. 4. 08:01

16. 두 번째 경책 송왈頌曰

김삿갓 / (두 번째 경책에 대한 경문을 읊는다.)

 

읊는다.

 

죽어서 짐승, 귀신, 지옥으로 가는 3악도 길은 왜 있을까

바로 살고 죽는 윤회에 뉘우치지 않고 헛욕심만 탐냄이라

하늘이 주신 옷 한 벌, 밥그릇 하나면 넉넉한 삶이니

어리석고 어리석은 그놈의 욕심 가득한 심보가 문제로다

頌曰

三途苦本因何起 只是多生貪愛情

我佛衣盂生理足 如何畜積長無明

 

김삿갓 (공손히 절하고 말없이 퇴장한다)

사회 / 김삿갓 어르신께서 방금 하늘나라로 급히 가셨습니다. 만약 오늘 내란 수괴 윤석열을 파면하지 않으면 이생에 더는 두어서는 안 된다는 걸 염라대왕께 강력히 권고하시기 위함입니다. 청중께서는 깊은 양해 있으시기 바라는 바입니다.

청중 / (큰 박수로 화답한다)

젊은이 1 / 아쉽지만, 곧 다시 오신다니 기대합시다.

주위 청중 / 암 그래야지요.

젊은이 2 / (시조 읊는다)

권할 것이 따로 있지, 똥 싸놓고 냄새 괜찮다고 승복하라느냐

성질대로라면 니노마 입을 주욱 찢던지 김홍신에게 공업용 미싱 빌리던지

동서남북 3악도에 오늘 갈 노마는 니노마 니깨깽원 꿘여영쌔 뿐인가 하노라